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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구글이 양자컴퓨터를 발표하며 “기존 암호체계를 흔들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면서 블록체인 업계의 공포감도 커지고 있다. 양자컴퓨터가 기존 보안 기술을 모두 뚫어낼 것이라는 주장이 잇따르는 탓이다. 업계에서는 암호학계와 블록체인 개발자 사이에선 “현실성이 떨어지는 얘기”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해야한다고 지적한다.

◇1만년 걸릴 일을 3분만에…구글 “꿈의 기술, 양자컴퓨터 개발”

구글은 23일(현지시간) 과학전문지 네이처를 통해 양자컴퓨터 칩 ‘시커모어’로 1만년이 걸리는 문제는 3분20초만에 풀어냈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터는 이진법을 사용하는 기존 컴퓨터 체계와 달리 양자역학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쉽게 말해 0 혹은 1의 값만 갖는 비트(bit) 단위가 아니라 다양한 조합의 결과물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처럼 연산 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향상되면 현재의 컴퓨터 성능을 압도하는 업무도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MIT 테크놀로지와 인터뷰에서 양자컴퓨터를 라이트 형제의 최초 비행 시도와 비교하며 “최초의 항공기는 12초밖에 비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것은 비행기가 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며 상용화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때문에 양자컴퓨터가 대중화될 경우, 현재 금융 보안체계 더나아가 블록체인의 분산원장을 비롯 모든 보안을 한순간에 무력화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블록체인 개발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신 등을 통해 블록체인 무용론이 확산되고 있어, 개발자들도 동요하는 분위기”라며 “이날 비트코인 시세가 급락한 것 역시 페북 청문회보다는 구글 발표 영향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보안 무력화?…”비트코인 무용론, 현실성 떨어져”

구글이 양자컴퓨터 개발을 발표하면서 “블록체인도 무력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잇따르지만 학계 및 관련업계에선 “현실성이 떨어지는 얘기”라며 선을 긋고 있다. 구글과 마찬가지로 양자컴퓨터 개발을 진행 중인 IBM은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구글이 자사의 슈퍼컴퓨터 연산 능력을 과소평가한 것”이라며 “기존 슈퍼컴퓨터로도 1만년이 아닌 2.5일이면 연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구글의 양자학 기술이 언급된 것처럼 높지 않다는 것이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개발한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역시 “연산 능력 자체를 보면 의미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당장 블록체인의 보안을 뚫어내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마이닝의 경우 해시연산이 주를 이루는 것이라 양자컴퓨터가 특히 빠르지 않고, 비대칭 키가 뚫릴수 있다는 것은 위협적이나 업계가 준비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향후 양자컴퓨터 위협에 대응할 알고리즘을 개발, 블록체인 서비스 보호가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국내 대표 암호학자인 김승주 고려대학교 교수 또한 “10년 뒤에나 나올 먼 미래의 일”이라며 양자컴퓨터 능력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론적으로 현재의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암호체계를 무력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바로 서비스로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며 “10년 후에는 가능할 수 있겠지만, 비트코인 무용론은 현실성이 크지 않은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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